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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가지

by sweset 2021. 4. 27.

가치 창출이 안되는 거에 무슨 투자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 또 생각해보니 제가 가진 아파트도 3년간 벽돌 한 조각 자라지 않았는데, 값은 두배로 올랐어요. 비트코인 3가지에 대해 사과씨를 심고 기다리면 100% 확실하게 사과가 열리고, 그 사과에서 수천 개의 씨가 나오지만 분들은 농사를 투자라고 부르지도 않고 비코 투자만큼 인기도 없어요. 재밌는 건 땅, 금, 다이아몬드 같이 씹어먹을 수도 없고, 자라지도 않는 것들을 투자로 선호해요. 아주머니 몇 분은 그냥 쓱 보고 지나가시는데, FBI 요원 지원해도 붙을 것 같은 몸이 가볍고 운동으로 단련된 남자분이 지나가시다 저를 도와주려고 해요.

거기는 '위험하니 올라온 곳으로 내려와라'길래 '거기로는 내려갈 능력이 안돼서 이리고 갈게요.^^' 하니까 '그럼 반대편 절벽으로 나무를 잡고 내려와라'(내려와서 보니 나무 말고는 디딜곳이 없고, 반대로 떨어지면 홍제동까지 굴러가게 생긴 곳이에요.)'내가 발을 받쳐줄게 저리로 와라, 계속 코치를 하는 사이 걱정이 많으시길래 얼른 바위를 붙들고 크랙에 발을 끼우니 한걸음만에 턱에 내려왔어요. 가상화폐나 주식시장이나 유동성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

등산과 투자의 관계

투자할 대상이 없다면 그 많은 화폐를 담아둘 수 있는 곳이 없을 겁니다. 어차피 땅은 밟고 살아야 하니 부동산에 엄청난 자금이 몰리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겁니다. 그런 투자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완충시켜준다고 봅니다. 월급이 얼마가 됐건 성실하게 일하고 아껴서 남은 돈으로 등산 실력 익히듯이 조금씩 능력껏 늘려가면서 산에서 길 묻듯이 그때 그때 인터넷에서 궁금증도 조금씩 해소해가면서 오늘 못 가면 후퇴했다가 내일 또 가는 식으로 정상을 꿈꾸며 나가는 게 투자라 생각해요. 눈 빨개져 가며 언제 오르고 떨어질까 노심초사라면 그게 뭐건 피곤한 노동이지요. 잘 내려온 저에게 이분이 하신 말씀은 '그러게 거기를 왜 올라가요? '#$%@^ 이렇게 걱정이 많은 분들 덕분에 세상이 따뜻하긴 한데, 바위를 아예 모르는 아주머니들은 안 하는 불필요한 걱정을 산에 조금 다녀본 분들이 하는 경우를 많이 봐요. 등산 초보처럼 비코가 뭔지 모르는 저는 해볼까 하는 고민도 없고, 남의 걱정도 없으니 참 편해요. 높은 산에서 거의 다 내려온 오후에 반바지에 배낭도 없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 젊은이를 만날 때가 있어요.

비트코인 3가지

해맑은 표정으로 '정상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나요?' 하고 물으면 '오늘 안에 정상에 못 가고 추워서 안 돼요.'라고 대답해도 대개는 가던 길을 계속 가요. 처음에는 집에 와서도 그 청년이 무사할까 걱정되었는데, 오래 다녀보니 누가 산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적은 없어서 요즘에는 걱정을 많이 안 해요. 주식이건 도박이건 비코 건 믿는 구석이 있고 할 만한 사람이 하겠지 생각하면 맘이 편해요. 저는 투자란 혼자 가는 등산과 마찬가지로 고독한 거라 생각해요. 저는 맘이 편하지만 누군가 저의 투자를 지켜본다면 3년 동안 주식수만 늘리고 떨어지기만 하고, 뭐 파는지도 모르는 *멍청이 회사 주식을 사는 저 때문에 화병이나 불안장애가 올지도 모르니 투자는 아무도 도와주거나 돈을 꿔줄 리 없다는 가정하에 혼자 조용히 하는 게 에너지 소모가 적지 않나 싶어요.

에너지 소모

확인된 바 없어 본문에 못 썼지만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빨리 돈을 잃는 방법은 도박 아니면 비트코인 아니었을까요? 이곳은 현명한 투자자분들이 많아 비코의 가치에 대해 토론을 하지만 비코의 투자에 뛰어든 많은 분들은 빠른 변동성에 의해 돈이 벌어지는 방식에 열광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거래 주기가 짧아 빨리 벌 수 있는 대신 빨리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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